달의 내부에도 지구의 것과 비슷한 핵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애리조나 스테이트 대학(ASU) 연구진은 아폴로 우주선들이 수집한 달의 지진 자료를 첨단 기법으로 분석해 지름 약 240㎞의 고체형 내핵과 두께 88㎞의 액체형 외핵으로 이루어진 철분 함량이 높은 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달에 핵이 있는 지 여부는 지진학자들이 아직 규명하지 못한 과제였다”면서 “옛 아폴로 우주선들의 자료는 잡음이 너무 심해 달의 영상을 확실히 포착하지 못했고 다른 형태의 자료들은 핵이 있음을 시사하긴 했어도 크기나 구성 등 세부적인 내용을 짚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구에서는 전 세계에 산재한 민감한 지진계들을 통해 지진파를 분석해 내부 구조를 알 수 있는데 연구진은 이런 다중처리 방법을 달의 지진에 적용해 희미한 신호를 잡아낸 뒤 각각의 지진 에너지를 방출하는 지층의 깊이를 산출해 심도별 물질 구성과 물질 상태를 추적했다.
연구진은 달의 가장 깊은 내부가 구조적으로 지구의 핵과 매우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달의 핵에 황 같은 가벼운 원소들이 소량 함유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의 핵에는 황과 산소 등 가벼운 원소들이 들어 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달의 기원과 진화는 물론 초기 지구에 관해서도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핵심 정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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