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학자 우대정책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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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여성 과학자의 연구과제 수혜율을 높이기 위한 신규과제 선정목표제를 도입한다. 여성 과학자만 수주할 수 있는 연구지원 예산도 확대한다.

 13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안’을 최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행계획안은 기존 기초연구사업 중 일반 연구자 지원 사업에는 기본연구 외에 여성 연구자, 신진 연구자, 지역대학 우수과학자 등 특정그룹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가했다. 여성 연구자 지원 사업은 여성 과학자 양성과 연구역량 강화를 목표로 지원내용을 대폭 강화했다.

 교과부는 올해 기초연구사업 중 중견 연구자 지원사업의 핵심연구 과제에서 여성 과학자 신규과제 선정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선정 목표제를 도입한다. 지난해 8.6%인 여성 과학자 신규과제 점유율을 올해 12%까지 높일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공계 여성 교원(전임, 비전임)을 대상으로 1년에 4500만원 이내를 지원하는 3년 단위의 여성 연구자 지원사업도 마련했다. 여성과학자 지원사업 과제는 올해 총 227개로 상반기 에 공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성 연구자의 출산·육아 휴직 후 부서 복귀를 보장하도록 소속 기관에 인건비와 연구비를 지원하는 리터너(Returner) 사업을 신설했다. 여성 과학자의 출산 육아 휴직 기간은 과제 선정 시 연구실적 평가 대상기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교과부 측은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 문제 등으로 일정 기간 연구를 중단했을 경우 소속 기관에 복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여성 과학기술계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기관장과 근무계약 시 옵션으로 정규직을 유지하면서 하루 4시간 혹은 일주일에 20시간 등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선택하는 파트타임 정규직 제도를 도입한다.

 국내 여성 과학기술 연구원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0 과학기술 통계백서’에 따르면 2009년 여성 연구원 수는 전년 대비 4396명 증가한 5만1073명으로 전체 연구원의 15.8%를 차지했다. 특히 2000년 이후 여성 연구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12.0%로 남성 연구원 증가율(6.6%)보다 높았다. 연구보조원을 포함한 연구개발 인력에서도 여성 연구개발 인력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편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소장 이혜숙)는 11일 이화여대 이화삼성 교육문화관에서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센터는 여성과학기술인 사업을 총괄지원하게 된다.

 

 <표>여성과학기술연구개발인력 현황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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