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조성방안에 대해 ‘법 절차에 따른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충청권 유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지난 1일 신년 좌담회 언급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입지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0일 인간개발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대통령의 공약도 중요하지만 실정법이 정한 절차가 더 중요한 원칙이고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며 “법에 정해진 절차와 기준에 따라 과학적인 검증 절차를 거쳐 입지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대통령도 공약을 내놓을 때 나름 깊은 검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행법이 과학벨트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절차를 거쳐 선정하도록 돼 있으므로 법과 원칙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회 일각에서 논의되는 것처럼 지역 다툼이나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입지가 선정되지 않도록 각별히 여러가지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대통령이 약속을 져버렸다”는 거리로 충청권 민심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박성효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진삼 자유선진당 의원 등 충청권 출신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과학벨트를 세종시에 유치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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