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칩셋 오류 각제조사마다 정책 다른 이유, 왜

 삼성은 환불, LG는 환불이나 사은품 증정, MSI코리아는 정상제품 공급 지속 등 인텔 칩세트 오류에 대해 PC 제조사마다 각기 다른 AS 정책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본지 2월 9일자 11면 참조>

 이는 하드디스크(HDD)나 광디스크(ODD)를 연결하는 SATA 포트 중 일부 포트에만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인텔을 비롯해 모든 PC 제조사가 이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보였다. 특히 0,1번 포트에 대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가 극명히 갈리고 있어, 환불에 따른 인텔의 피해 보상 논의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제조사가 여러 정책을 발표했지만 삼성전자는 전액 환불 정책을 밝혔다. 다른 제조사는 오류를 일으키지 않는 SATA 0,1번 포트만 사용했지만 삼성은 노트북3종과 데스크톱 3종에 SATA 0,2번 포트를 사용했다. 문제가 되는 2번포트를 사용함에 따라 다른 정책을 펼칠 여지가 없는 셈이다. 삼성은 0번에 HDD를, 2번에 ODD를 배치하고 1번은 소비자가 각종 기기를 확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비워뒀다.

 LG전자는 노트북과 데스크톱이 SATA 0과 1 포트를 적용한 경우다. 정상 작동되지만 e-SATA(SATA 포트2)의 외장형 제품을 연결할 경우 성능이 저하될 수 있어 구매고객 대상 보상 또는 환불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객의 결정에 따라 환불을 하거나 사은품(USB 전용 320GB 외장하드/복합기 중 택 1)을 제공한다. LG전자는 8일부터 해당 모델 구입고객 대상으로 사전 서비스콜을 실시, 상세한 설명과 함께 고객의 결정에 따라 사은품(SATA 0과 1 전용 320GB 외장하드/복합기 중 택 1)을 제공하거나 환불을 원할 경우에는 환불도 가능하다.

 삼보컴퓨터도 0,1번을 사용했으나 이러한 상황을 고객이 이해하기 힘들 수 있어 전액 환불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MSI코리아의 방침은 교체다. 샌디브리지를 장착한 게임용 노트북 ‘MSI GT680’을 전량 1:1 교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SATA 0, 1번 포트만 사용하는 경우 문제가 없다는 인텔의 발표에 따라, MSI코리아도 0,1번만 사용하도록 설계된 MSI GE620 제품은 2월 말 예정대로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0,1번만 사용하도록 설계된 제품은 계속 공급한다고 했지만 이에 대한 PC 제조사의 입장은 모두 다르다”며 “이로 인해 인텔과 제조사간 보상도 각기 다르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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