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인 국제해사기구(IMO)의 e내비게이션(선박항법체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콘퍼런스가 부산에서 열린다.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아시아 지역 e내비게이션 콘퍼런스(2011 Regional e-navigation Conference)’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개최한다. 행사 주관은 한국선박전자산업진흥협회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6개 기관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번 콘퍼런스는 IMO의 e내비게이션 핵심전략 수립에 이은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이 마련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내 e내비게이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에 대한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그간 유럽이 주도해 온 e내비게이션 전략 및 실행에 필요한 표준안 마련 등을 이제는 조선 강국인 우리나라와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이 앞장서 공동 대응체계 마련과 동시에 실행 계획도 주도해 나가자는 계산을 깔고 있다.
공동 주관기관인 한국해양대 차세대IT선박융합기술센터의 유영호 교수는 “e내비게이션 구현에 관한 모든 기관과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상황 인식과 정보교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콘퍼런스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e내비게이션 통신작업반 의장인 존 에릭 하겐(노르웨이)이 초청돼 단순 선박통신 수단이 아닌 해사 전반에 연계된 e내비게이션 도입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IMO의 e내비게이션 활동과 유럽의 e내비게이션 대응 전략을 소개한다.
또 IALA e내비게이션 WG6 의장으로 활동 중인 리 알렉산더 뉴햄프셔대 교수와 후쿠토 준지 일본해양연구소 박사는 북미와 일본의 e내비게이션 구축에 관해 설명하고, 콘퍼런스 참가자들과 정책적, 실무적 관점의 정보와 전문가적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e내비게이션은 IMO가 해상의 안전과 보안, 해양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도입·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항해 표준이다. 전자적 방법에 의해 선박과 육상의 해상정보를 일관성 있게 수집·교환·표현·분석하고 기존 항해장비와 새로 개발되는 항해장비 및 전자장치를 시스템적으로 이용하려는 선박운항 체계의 세계적 흐름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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