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혁신적 마케팅`으로 2위 굳히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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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출범하는 KB국민카드가 ‘혁신적 마케팅’으로 시장 2위 굳히기에 나선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2월 ‘KB카드가 분사 후 계열사 가운데 가장 번창할 것’이라고 말해,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전략을 펼칠 것을 암시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7일 본인가를 신청해 이달중 승인과 함께 내달 초 공식 출범한다.

 업계에서는 KB국민카드가 점유율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3~4년 시장점유율이 줄어든 것을 보면 마케팅이 여타 카드사에 비해 약했던 것을 알 수 있다”며 “최근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심화했는데 KB카드는 그것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드업계의 시장점유율은 기준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신한카드가 20%대 중반으로 가장 앞서 있고, KB와 삼성·현대 3곳이 10%대 초중반에서 경합 중이다. KB가 신한카드를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단독 2위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해법이라는 시각이다.

  KB카드측도 마케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은행과 합병전 국민카드에 속했던 한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마케팅 위주이다 보니 실제적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했는데 은행에 속해 있는 동안은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어서 그렇지 못했다. 조금은 보수적이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관건은 이런 마케팅 전략의 파급효과다. 전문가들은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모습이다.

 홍헌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은행 내에 있을때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시장점유율이나 이용금액 증대를 가져올 수 있겠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재무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카드측은 마케팅전략에 변화가 있겠지만 시장내 과당경쟁을 유발할 정도까지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은행에서 쌓은 리스크(위험)관리 경험을 바탕에 두고 전업계 카드사로서의 독자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막대한 물량공세를 전개하기보다는 차별화된 혁신적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공모를 통해 1700여명 카드 이직 희망자중 1250여명을 선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선발 기준과 관련 “카드업 자체가 젊고 신속하게 움직여야 하는 만큼 여기에 맞는 인재를 선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회사명은 KB카드에서 ‘KB국민카드’로 바꾸기로 방침을 정했다. 신설 회사의 자본금은 4600억원, 자산 12조원이며 K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초대 사장에는 최기의 KB금융카드설립기획단장이 내정됐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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