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 일본을 필두로 한 동북아시아의 세 나라가 지난해 신기술 특허 출원에서 놀라운 신장세를 보이며 전 세계 특허 시장의 회복세를 주도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프랜시스 거리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중국과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서 마치 유성처럼 쏟아지는 특허 출원 증가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IPO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특허 증가율은 무려 56.2%에 달했고, 우리나라의 특허 출원 증가율은 20.5%, 일본은 7.9%였다.
특허 출원 건수에서 여전히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국의 경우 지난해 1.7% 감소를 기록, 2008년 금융.경제 위기 이후 나타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 사무총장은 "지난해 WIPO의 국제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전세계 특허 출원 건수는 전체적으로 4.8% 증가, 경제위기 이전인 2008년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며 "지난 5년간 아시아 국가들의 강한 성장세가 세계적 차원의 중심 이동을 보여줬고, 이런 경향은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특허 출원 건수에 따른 주요 국가들의 순위는 미국이 4만4천855건으로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일본(3만2천156건), 독일(1만7천171건), 중국(1만2천337건)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9천686건으로 5위를 차지해 프랑스와 영국에 앞섰다.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이탈리아, 핀란드 등 유럽국가들은 대부분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기업별 출원 건수에서도 상위 10개 기업 중 6개를 한.중.일 세 나라가 차지했다.
일본의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1위였고, 중국의 이동통신 그룹 ZTE가 무려 20계단을 뛰어올라 미국의 경쟁업체 퀄컴(3위)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특히 LG전자는 1천298건으로 7위를 차지,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 특허 출원이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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