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SNS로 행정 `리트윗`

`반상회보` `홈페이지`는 더 이상 `NO`.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지자체 `민심 잡이`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당수 지자체들은 지난해 스마트폰 대중화에 힘입어 SNS 계정을 앞다퉈 도입했으나 그동안 홍보 부족과 전문성 결여로 운영 성과가 지지부진했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ㆍ도정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선발주자인 충남도와 대전시는 시정 홍보와 주민 소통에 SNS 행정을 활용하는 대표주자다. 대전시는 민선 5기 염홍철 시장이 취임하면서 SNS 전담팀을 만들었다. 시정마케팅팀을 뉴미어팀으로 개편해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부서별로 19명의 트위터 담당자를 지정해 민원이나 정책건의 등에 대해 리트윗하고 있다. 시는 또 지난해 10월 폴로어 수 300명 이상의 `파워 트위터리안` 20명으로 구성된 `드림대전` 서포터스를 발족해 생생한 지역 소식을 전하고 `드림대전` 운영을 포함한 시정 개선 아이디어를 수집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충남도는 트위터 폴로어 수에서 지자체를 통틀어 최다다. 지난해 8월 30일 오픈한 충남도 트위터의 폴로어 수는 9일 현재 2만2102명에 달하며, 10월 4일 개설한 페이스북의 `친구` 수도 3636명에 이른다. 트위터를 통해 하루 평균 5~6건의 도정 소식을 전하고 지난해 11월 11일부터 트위터로 도정 브리핑을 생중계하고 있다.

공무원 내부회의나 교감을 이루는 데 SNS를 활용하는 지자체도 있다. 인천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확대간부회의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생방송 시간에 mlive.incheon.go.kr로 접속하거나 QR코드를 찍으면 된다.

다른 지자체들도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SNS 행정 활성화에 눈길을 돌리면서 성과가 늘고 있다. 경기도는 보도자료 위주의 일방적인 전달형 블로그가 아닌 소통형 블로그 `달콤한 나의 도시`를 운영하면서 지자체 블로그 가운데 `최단기간 방문자 수 100만명 돌파`란 기록을 세웠다.

전남도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홍보를 계기로 개설된 트위터 계정에 생생한 사진과 함께 도정 소식 및 관광 생활 정보를 올려 인기를 끌고 있으며 경남도도 전 직원에게 트위터 사용법을 담은 파일을 배부해 폴로어 맺기 이벤트를 열면서 소셜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있다.

시정홍보나 민심 교감에 효과를 보면서 지자체의 시설 인프라스트럭처 구축도 크게 늘었다. 부산시는 공무원 및 시민의 SNS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시청은 물론 해수욕장 6곳, 관광지 6곳, 다중집합시설 6곳, 문화ㆍ체육시설 7곳 등에 와이파이망을 구축했으며 미디어센터 트위터를 확대 개편했다.

[매일경제 조한필 기자/박동민 기자/지홍구 기자/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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