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사용자 5명중 2명이 자신의 컴퓨터에 욕설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 본사를 둔 보안기업 아비라(대표 김진호)가 지난 12월에 전 세계 컴퓨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보안성 관련 설문조사에서 5명 중 약 2명(약 39%)이 자신의 컴퓨터에 욕설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38%의 사용자가 자신의 컴퓨터에 욕설은 했으나 화가 나는 순간에도 컴퓨터에 소리를 치지는 않았다고 응답했다.
또한 화가 난 응답자 중 11%는 본인의 PC 회사가 벼락이나 맞으라고 말했으며, 9%는 야구 배트나 주먹 등 다른 물체로 자신의 컴퓨터를 내리쳤고, 3%는 실제로 컴퓨터를 들어서 바닥이나 다른 물체에 내던진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1억여명의 아비라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1만4284명의 표본집단에서 집계된 결과다.
아비라의 홍보 팀장인 엘리자베스 로스바르트(Elisabeth Rothbart)는 “설문조사를 실시할 당시가 12월이라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쇼핑을 했고, 이들 중 일부 PC가 작동을 멈추거나 웹사이트를 원활히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달의 질문’으로 재미있는 조사를 해보고자 실시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에 따르면 “자신의 PC에 욕설을 했다는 응답자의 수와 PC를 부드럽게 대했다는 응답자의 수가 거의 같다는 점이 흥미로웠으며 설문조사 결과에는 사람들의 분노 관리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컴퓨터나 다른 그 어떤 것에 대한 폭력성은 절대 권장할 만한 것이 아니지만 응답자들이 느꼈던 짜증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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