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계 글로벌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가 국내 보안기업의 아태지역 진출 교두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대표 박상현)는 아태지역 전반에 거점을 둔 트렌드마이크로의 기반을 중국·일본·대만 등의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보안기업이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9일 밝혔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한국기업들이 이를 통해 해외 진출시 겪는 시행착오를 줄여줄 계획이다.
실제로 오스카 창 트렌드마이크로 아태지역 대표가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사장과 최근 만남을 갖고 지란지교소프트의 대만 진출 지원을 논의하는 등 트렌드마이크로 본사 차원에서 해외 진출 협력이 거론되고 있다.
박상현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사장은 “트렌드마이크로는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에서 연매출 3000억원을 올릴 정도로 브랜드 영향력이 높다”며 “한국기업이 일본·중국·대만 등에 진출시 도움을 줘 한류 열풍이 IT 분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일단 지사 차원에서 협력을 시작해 향후 본사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 같은 협력을 통해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공공 프로젝트 등 국내 사업에서 기업들의 도움을 받고 이들 국내기업이 해외 진출시 자사가 교두보가 된다는 상호 윈윈전략이다.
특히 트렌드마이크로는 CEO를 비롯해 주요 임원이 대부분 아시아계라 한국에 대한 이해도와 호감도가 높아 앞으로 한국 투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본사 차원에서의 협력 역시 향후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트렌드마이크로코리아는 지난해 수주한 행안부의 좀비PC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장성민 전 어울림정보기술 연구소장을 영입하고 침해대응센터를 설립했다. 또 최근 지역별로 협력사들의 도움을 받아 전국 40여개 고객대응센터도 개설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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