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체 LIG넥스원은 현지시각 8일 미국의 항공 전자장비 제조업체 록웰 콜린스와 F-15 전투기에 장착되는 전방시현장비(HUD)를 수출하는 협약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HUD는 전투기 조종석 앞 유리창에 있는 투명한 패널에 속도, 고도, 무장정보 등 각종 비행정보 및 임무정보를 조종사에게 제공하는 첨단 항공장비다.
이날 협약식에는 LIG넥스원 이효구 사장과 록웰 콜린스 디스플레이총괄 부사장 케빈 린치가 참석했다.LIG넥스원은 이번 계약 성사를 통해 F15 생산국인 미국을 비롯한 제3국들의 F-15 HUD를 생산함으로써 확고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양사는 F-15 HUD 이외에 각종 디스플레이분야에서 협력을 합의했다. 향후 양사간의 사업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이번 수출 성사가 회사의 항공 전자분야의 기술과 품질 생산능력이 미국 글로벌 방산업체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라는 데 의미를 뒀다.
현재까지 LIG넥스원이 수주한 F-15 HUD의 총 누적 물량은 이번 계약 20여대를 포함 150여대, 총 금액 500억원을 넘어섰다.
LIG넥스원은 다른 해외 기업들과도 다기능시현기(MFD·Multi Function Display), 비행제어 컴퓨터(FLCC·Flight Control Computer) 등의 수출 협상을 진행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