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메디슨 지분 22.3%에 대한 매각작업에 착수하면서 삼성전자가 인수전에 뛰어들 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메디슨 지분 매각주관사로 현대증권을 선정,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비롯 SK 등 당초 메디슨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기업들의 참가 여부도 주목된다.
신용보증기금은 메디슨의 최대 주주사였던 칸서스자산운용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지분(22.3%)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수로는 2600만주다.
신보 관계자는 “메디슨 지분을 분할매각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칸서스가 보유한 지분 40.9%를 인수한 데 이어 안정적 기업운용을 위해 삼성이 추가 지분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디슨에 정통한 관계자 역시 “삼성도 참여할 것 같다”고 전망을 내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공식적인 매각 작업이 아직 시작된 게 아니어서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방상원 HME사업팀장(전무)을 책임자로 하는 PMI(Post Merging &Integration)팀을 구성, 강원도 홍천 메디슨 공장에서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순 메디슨 인수 후속조치로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당국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슨은 국내 1세대 벤처기업인인 이민화씨가 1985년 설립한 초음파진단기기 전문업체로 세계 시장의 7%를 차지해 GE·필립스·지멘스·도시바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
김원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