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세금계산서업계 `의무화 첫 마감` 앞두고 `비상`

 올해부터 의무화된 법인사업자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첫 마감일이 10일로 다가옴에 따라 전자세금계산서 애플리케이션 임대(ASP) 사업자들이 비상에 걸렸다.

 뒤늦게 신규 고객 가입이 늘어나는데다 마감일에 맞춰 고객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대한항공·삼성중공업·비씨카드 등의 대기업을 포함해 100만여곳의 거래업체에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 ‘스마트빌’을 공급하고 있는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대표 장기호)은 최근 폭주하는 고객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센터 마감시간을 밤 11시까지 늘리는 등 비상업무체제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하순부터 마감일에 대비해 전용 회선을 두 배로 늘리는 등의 준비를 해왔다.

 오동균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전무는 “발행 의무화 제도 도입으로 신규 발행 기업과 기존에 가입하고도 발행량이 적었던 기업 등의 신규 발행량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SAP·오라클 등의 ERP시스템과 연동하는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 기술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삼아 고객을 계속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100만여곳 고객사에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 ‘센드빌’을 제공하고 있는 넷매니아(대표 이춘화)는 발행 의무화 제도 도입 발표 이후 동아제약·녹십자·유한양행·JW홀딩스(옛 중외제약) 등 국내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고객사를 대폭 확대했다. 이 회사도 대폭 늘어난 신규 발행이 마감일에 몰리는 점을 고려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춘화 넷매니아 사장은 “발행 마감일을 넘기게 되면 기업 측이 지연 교부세를 부담해야 하는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한 치의 실수가 없도록 전 직원이 연일 밤샘 근무를 할 정도로 의무화 이후 첫 마감일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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