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업체와 택배 업체간 고객 구매내역 전송과정에서 불거지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대해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택배업체가 상품 배송을 위해 쇼핑몰 서버에서 내려 받은 개인 정보 엑셀파일이 외부에 불법 판매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 조치다. 본지 2010년 09월 06일자 1, 3면 참조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지엠·CJ GLS·동부택배·옐로우캡택배·로젠택배 등 택배 5개사는 배송 정보를 파일로 전달받지 않고 쇼핑몰 서버에서 바로 출력할 수 있는 시스템인 ‘보안운송장’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기존에는 택배사가 쇼핑몰 업체로부터 고객의 구매내역과 배송지 정보를 엑셀파일을 통해 전달받아 이를 운송장으로 출력했다. 이 과정에서 엑셀파일이 외부에 불법적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쇼핑몰 시스템에서 내려 받은 고객 정보가 음성적으로 유통되는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다.
택배 업계가 도입한 보안운송장 시스템은 홈쇼핑 시스템에 접속해 고객정보를 일괄적으로 내려받지 않고, 바로 운송장으로 출력하는 방식이다. 마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파일을 서버에서 재생만 할 수 있고 따로 단말기에는 저장할 수 없는 것과 유사하다.
최근 보안운송장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5개사 외에도 우체국택배·한진택배·KGB택배·이노지스택배·일양택배 등이 다음 달까지 해당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현대홈쇼핑이 홈쇼핑 업계서 유일하게 보안운송장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오는 7월부터는 2500개에 달하는 모든 협력사에도 이 같은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KT몰·엘르몰은 오는 4월 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관련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홈쇼핑업계를 중심으로 보안운송장 도입 사례가 확산되는 추세”라며 “한 해 택배를 통해 운송되는 상품이 10억 개에 달하는 만큼 택배 서비스의 개인정보 보호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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