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현수 경기도 산학협력단 협의회 회장
“대학들이 함께 경쟁력을 높이고, 경기도 발전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관에서 도와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지난달 21일 출범한 경기도 산학협력단 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은 김현수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장(부총장)은 협의회 출범의 의미로 ‘전국 최초의 4년제 대학과 2~3년제 대학이 함께하는 협의회’라는 점을 꼽았다.
기존 산학협력단 협의회는 4년제 대학들만의 모임이었으나 이번 경기 산학협력단 협의회는 2~3년제 전문대학으로 범위를 넓혔다는 것이다. “4년제 대학이 국가적인 연구인력 배출 및 기초과학 저변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면, 전문대학은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현장맞춤형 교육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의 장점을 살리면 일자리 창출 등 도정 방향에 맞춰 지역사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 회장은 또 “각 대학의 산학협력단은 사실 경쟁관계라 그동안 온전한 협력이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도와 경기과학진흥원이 지원을 해주는 만큼 경쟁을 하더라도 서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건전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범한 경기도 산학협력단 협의회에는 산학협력단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내 모든 대학이 참여했다. 강남대·경기대·경원대·경희대·단국대 등을 비롯한 23개 대학교와 한국폴리텍여자대학과 경기공업대학 등을 비롯한 30개 전문대학 등 총 53개 대학이다.
협의회는 △공동 협력사업 발굴 및 시행 △공동 기술개발 및 정보교류 활성화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 △기술혁신 활성화를 위한 상시 협력관계 유지 등 산학연관 공동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같은 사업을 보다 원활하고 활발히 추진하기 위해 상반기 중 협의회를 사단법인화할 예정이다. 도청 소속 사단법인으로 등록해 도청 및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으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아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협의회는 53개 대학이 연간 20만원씩 내는 회비로 운영해야만 하는 상황이라 운신의 폭이 좁은 실정이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조만간 운영위원회를 통해 도청과 협의, 사단법인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일정을 논의키로 했다.
김 회장은 “대학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산학관 특히 경기도의 협력과 행정적인 도움을 토대로 대학과 지자체의 경쟁력을 모두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쟁을 하더라도 공동 협력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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