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AP 새로 구축…B2B 겨냥?

삼성전자가 전 사업장에 대규모로 무선 AP(중계기)를 새로 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삼성전자 내부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B2B 시장 공략에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서초사옥과 수원사업장 등에 무선 AP를 설치하기 시작해 올해 안으로 모든 사업장에서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 무선 AP로는 기능적으로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현에 한계가 따르는 데다, 무선 AP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건물 외 사업장 내 공간에도 무선 AP를 촘촘히 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사업장에서만 1만대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건물뿐만 아니라 사업장 전체로 무선 AP망을 구축하는 것은 국내에서 이례적인 일로,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쉽지 않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초사옥을 시작으로 사업장에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오피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절차"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전사적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확산하기 위해 8만8천명에 달하는 전 직원을 상대로 갤럭시S를 지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직원들에게 갤럭시S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공급 부족으로 지급이 늦춰졌다고 설명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뤄졌다는 추정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무선 AP 구축이 완료된 사업장에서 갤럭시S를 지급받은 직원들이 사내 인트라넷의 모바일 버전인 `모바일 마이싱글` 등의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하게 할 계획이다.

여기에 무선 AP가 건물 안팎으로 촘촘히 깔리기 때문에 유무선 통합 인프라인 FMC(Fixed Mobile Convergence)를 통해 갤럭시S로 인터넷 전화를 장소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새로 깔고 있는 무선 AP는 시스코의 제품으로, FMC 기능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무선 AP 구축 작업을 완료해 본격적인 모바일 오피스를 시작할 경우 KT 서초사옥과 함께 국내에서 손꼽히는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구현될 전망이다.

특히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국내외 스마트폰 B2B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성공적으로 구축한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시장에서 관련 컨설팅과 함께 자사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 기업 시장은 블랙베리가 선점했으나 최근 애플이 아이폰을 앞세워 시장 뺏기를 가속화하는 상황인 만큼, 삼성전자도 기업 시장 공략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더구나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이 스마트폰 도입 초기 블랙베리 등을 통해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나섰지만 성과가 미미해 전략을 수정하는 분위기인 만큼, 삼성전자가 파고들 여지는 넓어지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 모바일 오피스 시장은 무선 기능의 한계 및 보안 문제, 솔루션 부족 등의 이유로 불완전하다"면서 "삼성전자가 모바일 오피스를 성공적으로 이용할 경우 모바일 오피스 시장이 상당히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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