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아이유의 인기 상한가에 온라인게임 업체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가 함박웃음을 짓는다. 출시를 앞둔 신작 게임 ‘앨리샤’의 공식 모델인 아이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엔트리브가 아이유의 인기를 더욱 반기는 이유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엔트리브가 처음 앨리샤 모델로 점찍었던 대상은 유명 여배우 L씨였다. 이미 여러 차례 영화 및 드라마에 주연으로 활동한 L씨의 인지도는 신인인 아이유보다 높았다. 당시 ‘목장’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촬영을 완료했기 때문에 말을 타고 달리는 내용인 앨리샤와도 어울려 보였다.
엔트리브 관계자는 “L씨로 90% 이상 결정된 상황에서 내부에서 아이유는 어떠냐는 제안이 나왔다”라며 “가수이기 때문에 주제가를 부를 수 있는 장점도 있어서 극적으로 아이유로 교체됐다”고 말했다.
신인이었던 아이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에 계약이 가능했다. 엔트리브가 아이유와 앨리샤 광고모델 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은 시기는 지난해 11월로 아이유의 히트곡인 ‘좋은 날’이 출시되기 직전이었다.
엔트리브 측은 “정확한 계약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A급 광고모델이 받는 계약금의 50% 수준에 계약했다”며 “계약 조건에는 오프라인 제작발표회 참여 및 뮤직비디오, 주제가까지 포함돼 있다”라고 말했다. 계약 직후인 12월부터 아이유는 ‘3단 고음’이 화제가 되며 다양한 패러디 및 신조어를 만들었다. 몸값도 덩달아 두세 배로 치솟았고, 삼성전자 ‘애니콜’ 등 대형 광고 계약이 이어졌다.
아이유와 앨리샤의 궁합은 성공적이다. 아이유 스크린세이버는 게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지 3일 만에 다운로드 수 6만을 기록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에서도 앨리샤 연관 검색어로 아이유가 함께 나올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네티즌들은 말을 타고 달리는 게임의 경쾌한 분위기와 아이유의 밝고 도전적인 이미지도 잘 어울린다고 입을 모았다.
엔트리브는 오는 10일 시작하는 앨리샤 사전공개 서비스를 앞두고 아이유 마케팅에 한층 공을 들이고 있다. 서비스에 맞춰 아이유가 여신으로 등장하는 화보 및 뮤직비디오를 1일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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