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폭탄’…업소용 전기히터가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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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지독한 추위가 계속되면서 일반 가정집 전기요금이 최고 100만원 넘게 나온 경우가 생겼다. 이른바 `전기료 폭탄`이다. 이것은 소비자들의 `무관심`이 불렀다고 볼 수 있다. 가정용 전기요금에는 누진제라는 것이 있어서 가구 평균 사용 범위를 벗어나면 기하급수적으로 요금이 올라가게 된다.

◆월 300kW 넘게 쓰면 ‘전기료 폭탄’=한달 전기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건 기본이다. 소비전력은 보통 와트(W)나 킬로와트(kW)로 표시하는데, 이는 시간당 쓰는 전기량이다. 월 사용량이 100㎾ 이하일 때 시간당 전기요금은 56.20원이지만, 월 사용량이 300㎾를 넘어서면 253.60원, 500㎾를 넘어서면 656.20원으로 책정된다.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 전기세가 10배 이상 높게 적용하는 게 바로 가정용 전기에 대한 누진제다.

◆”전열기구를 아예 쓰지 말라고?”=혹한기에 난방을 하지 않고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전체 전기사용량 줄이는 것과 전기요금이 되도록 적게 나오는 효율이 높은 난방제품을 쓴다.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 등을 제외한 화장실의 비데는 물론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비롯한 모든 가전제품의 코드까지 뽑는다. 이렇게 하면 전기 사용량을 평소보다 40% 정도 준다. 이렇게 하면 전열기구를 쓸만한 빠듯한 여유가 생긴다. 근적외선히터 등 효율성이 높은 전열기구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IT가전 전문 쇼핑몰 SHOOP(www.shoop.co.kr)의 경민수MD는 "살펴보면 소비전력 100W 미만 온열매트, 원적외선보다 2배 난방효율이 높은 근적외선히터, 특정부위만 따뜻하게 해주는 개인용난방기가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2kW 이상 전기난로가 문제”=업소용 전기난로(사진)는 다른 가전제품들보다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전기를 쓴다. 시간당 사용되는 전기에너지, 즉 `소비전력`이 전기난로의 경우 에어컨(12평형 스탠드)의 약 3배다. 올 겨울 시중에서 인기리에 판매된 원통형 전기난로의 시간당 소비전력은 2.5~3.5㎾. 12평형대 에어컨은 시간당 소비전력 1.4㎾다. 24시간 사용하는 냉장고(735L)가 41W, 정수기가 100W 정도다. 소비전력 2kW이상의 제품을 가정집에 들여놓았다면 아예 소비전력이 많지 않은 제품으로 바꾸는 게 이득이다. 구매한 비용은 정해진 것이지만, 앞으로 발생할 전기료는 기하급수적이다. 가끔씩 약하게 틀어놓고 추위를 모면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기자 2myw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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