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미국에서 공식 출범한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인 `알디오(Rdio)`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알디오’는 판도라, 스포티파이, 랩소디 등과 함께 클라우드 음악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신생 ‘스타트 업(Start-up) 기업이다.
IT 전문 블로그 사이트인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알디오’는 최근 밴처 캐피털인 ‘맹글로브 캐피털 파트너스’로 부터 1천7백50만 달러의 거금을 투자받았다. 알디오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자금을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을 추가하고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데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디오’는 이와 함께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던 음악 프로듀서인 ‘로브 카발로’를 이사회의 새로운 멤버로 영입했다고 한다.
‘알디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공동 창업자의 독특한 이력때문이다. 이 소셜 음악 서비스는 야누스 프리스와 니클라스 젠스트롬이라는 인터넷 업계의 거물이 공동 창업했다. 야누스 프리스와 니클라스 젠스트롬은 익히 알려진 것 처럼 파일 공유 서비스인 ‘카자’, 인터넷 전화서비스 업체 스카이프, 인터넷 TV서비스 업체인 ‘주스트(Joost)` 등을 창업해 인터넷 산업에 태풍을 몰고 온 인물이다.
이들이 공동 창업한 카자와 스카이프는 인터넷 업계의 큰 흐름을 바꿔 놓았다. P2P방식 인터넷 TV로 주목을 끌었던 주스트(Joost)의 경우는 훌루 닷컴,넷플릭스 등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뒷전에 밀려 매각되는 운명을 맞았지만 인터넷 방송의 흐름을 바꾸는데 일조했다. 이 같은 이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 공동 창업한 ‘알디오’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알디오’는 애플의 아이튠즈와 달리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정액제로 가입한 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필요할때 마다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방식 ‘온 디맨드’ 음악 서비스다. 오프라인 상에 있을 때는 스마트폰과 동기화해 들을 수 있다. 이메일,트위터,페이스북 등을 통해 친구들과 같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월 4.99달러 짜리 요금제를 가입하면 인터넷으로 800만곡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얼마든지 들을 수 있으며, 9.99달러 요금제에 가입하면 아이폰,블랙베리 등 스마트폰으로 들을 수 있다. 현재 소니 뮤직,EMI뮤직,유니버설 뮤직,워너 뮤직 등 유명 레이블과 인디 음반 제작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1천7백5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음에 따라 ‘알디오’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앞으로 ‘알디오’가 음악 서비스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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