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확산으로 공공 정보 공개 요구가 잦아지면서 공공기관들이 데이터베이스(DB) 품질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지난해 12월부터 데이터품질인증제를 시행 중인 한국DB진흥원(원장 한응수)은 2개월 만에 3개 공공기관이 데이터품질인증(DQC-V)를 획득한 데 이어 올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30여곳의 공공기관이 인증을 준비하며 데이터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들이 DQC-V 획득에 주력하는 것은 데이터 품질관리를 통해 대국민 서비스 품질 향상하고 오류 정정과 보상, 사고 위험 비용 등 행정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를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산림청 등은 최근 주요 DB에 대해 DQC-V를 획득하며 오류 없는 데이터로 공공정보 개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최근 종합민원 DB에 대해 한국DB진흥원의 데이터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서울시는 DB시스템 구축과 운영 전 과정에서 데이터 품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조만간 공공DB를 제공하는 일원화 창구인 오픈데이터마트(가칭)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데이터품질인증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고품질 데이터 관리 체계를 만들어 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박영서)은 올해 데이터 거버넌스 관점에서 DB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할 예정이다. KISTI는 3억5000만건 이상의 연구개발 DB와 2만종의 국내외 저널을 보유하고 있다. 최희윤 KISTI 정보유통지원본부장은 “계량화된 수치로 한국 연구자원에 대한 평가와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DB품질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림청(청장 정광수)의 ‘국가생물종 지식정보시스템’도 데이타품질관리인증을 획득했다. 국가생물종 지식정보는 국제 생물다양성 보전 협약 등에 따른 국가적 대처 방안 수립지원을 위한 시스템이다. 자생식물 4500종, 자생곤충 1만2000종의 정보와 120여만건의 표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산림청은 국가의 생물자원 주권화를 위한 일환으로 지속적인 데이터품질개선 작업과 국가생물종의 국가지식기반사업의 토대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김권식 한국DB진흥원 팀장은 “지난해 한국DB진흥원에서 317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품질관리 성숙수준‘을 조사한 결과, 국내 데이터 품질 수준은 도입단계(1레벨)로 부문적인 데이터 품질관리 활동만이 수행되는 단계”라며 “하지만 올 들어 공공기관들이 데이터 품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사적인 품질관리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자격증 내놨다···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
2
美 퀄컴에서 CDMA 기술료 1억 달러 받아낸 정선종 前 ETRI 원장 별세
-
3
정부, “올해가 공공 AI 전면 도입 원년”…공공 AX 종합대책도 수립
-
4
[이슈플러스]'단순하지만 강력'…크리덴셜 스터핑에 계속 뚫리는 보안
-
5
공공 최대 규모 사업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부터 착수
-
6
지난해 공공 SaaS 솔루션 계약 규모, 전년 대비 2배 성장
-
7
엔비디아·구글·AWS·다쏘 등 빅테크 기업 '천안 스마트 도시 조성'에 힘 보탠다
-
8
[ET시선]토종 클라우드 업계, 위기는 곧 기회
-
9
신한DS, 120억 차세대 외자시스템 개발 사업 수주
-
10
정부, 460억원 투입해 AI 분야 최고급 인재 양성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