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젊은 연주가 3명이 인터넷 덕분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세계적 콘서트 무대에 선다. 국경을 초월한 인터넷의 힘이 클래식과 만나 젊은이들의 꿈을 이뤄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표상화(23)씨와 장혜진(26)씨, 그리고 유한샘(15)양이다. 이들은 내달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2011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에 바이올리니스트로 참가한다.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인터넷으로 단원을 모집하는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다. 나이와 국적·성별·직업에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오디션은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에 자신의 연주 장면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말 그대로 열린 인터넷 오디션이다.
1회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은 지난 2008년 12월, 뉴욕 카네기홀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는 3월에 전 세계에서 선발된 2명의 솔로 연주자와 99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시드니의 상징인 오페라하우스에 모인다. 그래미상 수상자인 마이클 틸슨 토머스의 지휘 아래 멋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세계 33개 국가에서 선발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나이는 14세부터 부터 49세에 이른다. 학생과 교사, 아마추어부터 전문 연주자까지 직업도 다양하다. 공연 실황은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채널(www.youtube.com/symphony)에서 생중계한다.
한국에서 바이올린으로 오케스트라 단원에 선발된 표상화씨는 2009년 린덴바움 뮤직페스티벌과 2010년 아시아 유스 오케스트라에 참가한 경력을 자랑한다. 표씨는 현재 일본 도호음악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과정을 밟고 있다.
장혜진씨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대에서 바이올린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마이애미의 뉴월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소속 연주가로 활동 중이다. 유한샘양은 다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해 예술계 중학교인 예원학교에 재학 중이다.
표상화씨는 “굳이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가지 않아도 인터넷은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를 준다”며 “인터넷 오디션은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가진 다른 참가자들의 영상을 보면서 자신의 부족한 면을 고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표씨는 또 “IT기기를 잘 다루는 사람이라면 금방 끝날 녹화와 업로드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이 역시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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