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SNS 삼국지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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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 ‘SNS 삼국지’ 시대가 열린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 진출한 이후 SK텔레콤과 KT도 조만간 자체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통사들이 관련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은 SNS가 스마트폰 확산에 힘입어 주요 플랫폼으로 부상하자 자사 가입자 유출 방지와 추가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T와 KT가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SNS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달 중 자체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국내외 SNS 전문업체와 국내 포털사간 경쟁 체제로 굳어졌던 SNS 시장에 이통 3사가 모두 뛰어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이통사 SNS 서비스 중에서는 앞서 진출한 LG유플러스가 가장 다양하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제휴를 맺은 것 외에 휴대폰 주소록을 기반으로 한 한국형 트위터 ‘와글’, 위치기반 SNS ‘플레이스북‘을 자체 개발했다. 특히 와글과 플레이스북은 서비스를 통한 타사 가입자 유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 타 이통사 스마트폰 가입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양 서비스는 현재 각각 1만5000건, 8000건 다운로드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계열사인 SK컴즈가 SNS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어 협력 형태를 유지해온 SKT는 이달 중에 자체 서비스를 내놓는다. 현재 막바지 개발에 돌입한 SKT의 SNS 서비스는 트위터를 기반으로 음성 메시지 등을 특화하는 등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또, SK컴즈가 개발하는 서비스와 연계한 또 다른 SNS 서비스도 선보이는 등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KT는 자체 SNS 서비스 ‘올레톡(Olleh Talk)’을 이달말께 선보인다.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쇼톡’이 문자 중심이라면 올레톡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유명 SNS 서비스를 모두 접목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메신저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또 쇼톡의 특징인 전화번호부 기반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포함된다.

 통신사 관계자는 “이통사 입장에서 SNS서비스는 기존 문자 서비스나 음성메시지 등의 수익을 잠식하는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이 될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스마트폰 확산 이후 주요 서비스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부가수익을 창출하거나 가입자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대안책으로 제시되고 있어 자체 서비스에 힘을 쏟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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