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일으키는 팬을 쓰지 않으면서 열을 제거하는 신개념 냉각기술이 국내 개발됐다.
노펜(대표 이석호)은 자연대류만을 통해 CPU나 그래픽카드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잡는 냉각장치(쿨러)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노펜이 개발한 기술은 열 전도율이 높은 파이프를 이용한다. 일명 히트파이프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파이프 속에 특수한 액체와 기체를 넣어 자연대류에 의해 열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단 노펜은 기존 히트파이프들과 달리 심지를 사용하지 않아 내구성을 높였으며 중력 영향이 적어 설치 방향에 제한이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독자 개발한 액체와 기체, 그리고 특허받은 파이프 구조 설계로 알루미늄보다 약 200배 높은 열 전달 성능을 구현했다고 노펜은 덧붙였다. 열 전달이 빠를 수록 냉각 효율은 높아진다.
이 회사 이상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팬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대류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열과 소음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PC용 제품을 시작으로 가전·조명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펜은 2010년 4월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PC 부품 업체로 유명한 잘만테크 연구소장 출신인 이상철 CTO가 창업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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