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전문가들도 어렵다고 얘기하는 다중 플랫폼 동시 적용 게임을 부산의 한 아마추어 팀이 개발해 화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서태건)과 진흥원이 운영하는 부산게임아카데미에 따르면 부산게임아카데미 5기 졸업생으로 구성된 노드팀(전우석, 손승희 외 11명)은 최근 3D PC(윈도 운용체계용)와 아이폰(iOS용), 아이패드 3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다중 플랫폼 게임 ‘버티칼 리미트’를 개발, 27일 열린 게임아카데미 졸업식과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공개했다.
이 게임은 정상을 차지하려는 적들을 일정 시간 동안 막는 디펜스 방식이다. 노드팀은 졸업 프로젝트 마감 기간인 3개월 동안 이 게임을 완성해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일반 제조업체에 근무하다가 스마트폰에 매료돼 게임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렸다는 전우석씨(31)는 “아이폰용 게임과 PC 게임을 각각 개발하려는 동기생 간에 의기투합이 이뤄져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거의 독학하다시피 애플OS와 컨버팅 기술을 배워가며 완성해야 했던 게 힘들었지만 이렇게 주목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발표회에서는 보다 친근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터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강화한 코우코우팀의 ‘애플워’와 트리플C팀의 ‘캐슬’도 함께 주목 받았다.
주성필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교육·문화산업팀장은 “지난해 4기생의 졸업 프로젝트가 영화 ‘아바타’의 영향으로 3D기술 접목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이번 5기 졸업생의 작품은 스마트폰 환경에 도전해 기존 온라인게임 개발뿐 아니라 차세대 새로운 플랫폼에 맞는 개발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신진 개발자들의 의지가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진흥원은 10주간의 차세대게임 전문교육기관 운영사업을 통해 완성한 ‘앤트킬러’ 등 4개의 스마트폰 게임도 함께 소개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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