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세대(4G) 시장 경쟁은 한국이 한발 앞서 있다.
우리나라가 LTE 어드밴스드와 와이브로(와이맥스) 어드밴스드 단말과 시스템 상용 기술을 확보했지만 노키아지멘스, 화웨이, 중싱통신(ZTE) 등 해외 주요 업체는 실내 고정환경에서 모뎀성능 위주의 시연을 실시하고 있는 수준이다.
물론 아직 4G 국제표준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의 기술 상용화 욕구가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세계 시장 경쟁은 3.9G 이동통신 기술인 LTE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의 경우 오는 7월부터 상용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스템과 단말, LG전자도 단말 기술을 확보해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버라이즌이 지난해 이미 상용화를 시작해 2013년경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장비는 ‘CDMA→LTE’ 기술역량을 보유한 알카텔루슨트가 공급했으며 단말은 LG전자가 CDMA EV-DO와 LTE를 모두 지원하는 시험용 단말 ‘M13’을 공급했다.
AT&T는 최근 3G 단계를 줄이고 LTE로 직행, 올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일본은 총무성이 지난 2009년 6월 이통 4개사가 신청한 LTE 도입을 위한 면허 신청을 받아들였으며, 1.5㎓와 1.7㎓에서 LTE 주파수를 할당 방침을 공개했다.
주파수 할당 결과 1.5㎓ 대에서 소프트뱅크가 10㎒, KDDI가 10㎒, 도코모가 15㎒, 1.7㎓대에서 e모바일이 10㎒를 할당받았다.
올해 도코모를 시작으로 내년 KDDI, 소프트뱅크가 LTE를 도입할 계획이다.
KDDI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UQ커뮤니케이션은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LTE는 휴대전화, 모바일 와이맥스는 무선랜의 진화형이라는 전략이다.
유럽은 대부분 LTE의 수익성, 음성서비스 지원, 주파수 할당, 백홀 가용성 등의 문제로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다. 노르웨이 및 스웨덴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으로 LTE 도입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스웨덴 텔리아소네라는 2009년 5월 스톡홀롬에 최초의 상용 기지국을 설치하면서 세계 최초의 LTE 상용서비스를 개시했다. 해당 기지국은 에릭슨이 공급했다.
노르웨이 텔레노르는 중국 화웨이의 장비로 LTE 필드테스트를 시작했다. 핫스팟 위주의 커버리지 및 펨토셀 활용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T모바일은 LTE의 음성 및 SMS 서비스 준비가 완벽하지 않으며 보다폰, 프랑스텔레콤, 도이치텔레콤 등은 최소 2~3년 동안 3G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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