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 “재활용 카트리지 9개 중 4개 부적합"

 녹색소비자연대가 시중에 판매 중인 재활용 토너 카트리지의 품질을 검사한 결과 9개 중 4개 제품이 환경 마크 인증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 토너 카트리지란 한번 사용한 제품을 다시 쓸 수 있도록 관련 부품을 새로 채우거나 수리 또는 교체한 제품을 뜻한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시판 중인 프린터용 재활용 토너 카트리지 9개 제품을 수거해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4개 제품이 △외관 및 구조 △흑색 농도 균일성 △배경 농도 △오염선·결손선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S사의 재활용 토너카트리지의 경우 OPC 드럼부와 토너 연결고리가 파손돼 있었으며 J사와 H사 제품은 흑색 농도가 균일하지 못했다. 또 다른 S사 제품의 경우 출력된 문서에서 오염 선이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 제품에서 수은,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 중금속은 토너를 재충전할 때 사용될 수 있는 물질들로 환경마크 부여 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재활용 제품의 품질 향상과 친환경 재활용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기준 및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홍 국장은 “토너카트리지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품목으로 지정해 양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법규나 제도적인 지원을 통해 재활용 토너 카트리지 제조업도 활성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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