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을 많이 바꿔놓았다. 대중교통에서 종이신문을 대체하고, 메모장·스케줄 등 다이어리로도 그 쓰임새를 확대했다. 특히 NFC의 등장은 스마트폰을 모바일지갑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놓았다.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NFC가 바꿀 우리의 일상생활 몇 가지를 살펴본다.
◇터치하면 바로바로=NFC는 휴대폰에 탑재된 게임을 혼자가 아닌 둘이서 즐길 수 있다. 10㎝ 이내 근접거리에서 서로 맞대놓고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장된 사진을 출력할 경우 프린터태그에 접촉하면 바로 출력이 가능하다. 또 전화를 걸고 싶은 사람의 사진을 터치하면 사진에 내장된 태그의 전화번호로 바로 이동해 음성과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터치하면 정보가 우수수=NFC 태그는 전화번호, 알림 등의 간단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태그를 레스토랑, 일반매장 등에 설치하면 고객들이 NFC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접촉, 음식을 주문하거나 제품 안내사항을 제공받을 수 있다.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또 영화관에서는 상영영화의 예고편, 남은 좌석, 상영시간 등의 영화 관련 정보의 사전 서비스가 가능하다. 학교는 각 교실에 NFC 태그를 설치, 학사일정과 알림 등의 내용을 학생들에게 쉽고 빠르게 서비스할 수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공원묘지의 묘비에 태그를 삽입해 돌아가신 분에 대한 세부정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터치하면 지불카드로=NFC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신용카드 등의 대체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미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가 NFC포럼 멤버로 활동하면서 NFC폰을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통카드 기능은 기본이다.
할인쿠폰의 저장장치로도 활용된다. 기업들이 제공하는 마일리지나 쿠폰은 각각의 기업카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NFC가 탑재된 휴대폰은 이들 쿠폰을 모두 저장할 수 있으며 해당 점포에서 리더에 접촉하면 사용한 만큼 차감되고 해당기업으로 관련 정보가 전달된다. 해당기업은 소비자의 사용 형태를 파악할 수 있어 고객관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
◇터치하면 제어까지=NFC 기술은 통제까지 가능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등교할 때 학교에 비치된 리더에 휴대폰을 접촉하면 수업시간에는 전원이 꺼지게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현재 NFC 솔루션 전문업체들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거의 완료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정보보안이 필수인 기업체나 공공기관의 경우 방문객의 휴대폰을 리더에 접촉해 회사를 나갈 때까지 단말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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