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작년 연매출 25조 돌파 `사상 최대`

 LG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 LCD 패널 비중 및 점유율의 지속 확대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연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4년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4분기에는 시황 부진 및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가격 담합 과징금 반영 등의 여파로 7분기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21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매출 25조51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액은 전년의 20조300억원보다 27.4%나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년(1조100억원)보다 30% 늘어난 1조3105억원을 기록, 4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 기조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매출 성장의 배경으로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LCD 및 IPS(In-Plane Switching)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고, 노트북과 TV 등 주요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5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두번째 8세대 라인(P8E)을 통해 대형 제품의 생산량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4분기에는 세트 업체들의 재고 조정에 따른 시황 악화 및 패널 가격 약세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어들었다. 4분기 매출은 6조4834억원으로 전분기(6조6976억원)보다 3% 감소했다. 또 4분기에 38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7분기만에 적자 전환했다. 이는 LCD 패널 가격 하락 폭이 컸고, LCD 업계 반독점법 위반 조사와 관련한 EC 과징금(3300억원)이 이번 분기에 반영된 영향이다.

 권영수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일부 고객사 및 유통 채널의 재고 조정으로 시장 상황이 급변했지만, IPS를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객과 시장의 인정을 받으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며 “최근 눈에 편한 ‘FPR 3D’ 패널로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강화하는 등 LCD 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호영 부사장(CFO)은 1분기 전망에 대해 “계절적 요인으로 면적기준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한자릿수 대 후반(%)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TV 패널 가격의 하락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IT 패널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약 10% 증가한 792만㎡를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액기준)은 TV용 LCD 패널이 56%, 모니터용 패널이 19%, 노트북PC용 패널이 17%, 모바일용 패널이 8%를 차지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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