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전기차용 충전기도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전기차 인프라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주 지역 공략에 나선 것이다.
코디에스(대표 박찬중)는 미국 현지에서 캘리포니아주 그렌데일시와 24일(현지시각) 전기차 충전기 공급 MOU를 교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MOU는 시범사업 형태로 우선 수 십대의 완속·급속 충전기를 시내에 설치하는 것. 회사의 충전기가 설치될 그렌데일시는 LA 북쪽에 위치한 인구 20만명의 도시다. 이번에 공급하는 급속충전기는 16분 충전으로 시속 60㎞ 주행 시에 100~150㎞를 달릴 수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이라는 평가다. 코디에스는 15㎾ 완속 충전기와 50~60㎾용 급속 충전기를 모두 공급할 예정이다. 초기물량은 수십대에 불과하지만 전기차 보급 확산 속도에 따라 물량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코디에스는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찬중 사장은 “이번 그렌데일시와의 협약은 시범사업 단계로 전체 계획의 시발점”이라며 “향후 본계약을 수주하게 되면 그 규모는 가파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판매단가가 ㎾당 약 100만원꼴로 경쟁자인 일본 기업의 ㎾당 10만엔(약 140만원)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춰 미국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그렌데일시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도 전기차에 가장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곳이어서 주목된다. 캘리포니아주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5년간 200만대의 충전기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코디에스는 그렌데일시와의 MOU 외에도 미국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23일부터 LA에서 개최된 ‘VX 2011 콘퍼런스’에도 참석했다. 이 행사는 미쓰비시자동차·그레이톤·메트로 등 그린 분야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 공무원이 대거 참여해 그린수송 분야의 정책과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코디에스 측은 국내 스마트 그리드 산업과 코디에스의 충전기 사업을 설명할 예정으로 향후 미국 시장 진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미국의 파이크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충전인프라는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부 구축되고 있지만 전기차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맞물려 2015년까지 시장 규모 1억8000만달러(2조2000억원)인 470만개의 충전장치가 설치될 전망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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