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반 LCD TV 수준으로 가격을 대폭 낮춘 LED TV를 출시한다. TV 속에 들어가던 발광다이오드(LED) 양을 초기 모델 대비 6분의 1까지 줄이는 방법으로 가격을 인하, 기존 LCD TV 수요까지 LED TV로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내에 LED 모듈을 1줄만 사용한 32인치 LED TV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 신제품은 TV화면 좌·우·상·하 4개의 테두리 중 세로 한 개 테두리에만 LED 모듈이 탑재된다. 지난 2009년 초창기 LED TV 모델이 4개 테두리 전체에 LED를 촘촘히 배열했던 것과 비교하면 LED 탑재 개수가 대략 6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이 모델 이전까지는 좌우에 두 개의 LED 모듈을 장착한 방식이었다. 대신 개별 LED 휘도는 이전보다 높여 화면 전체를 밝히는 원리다.
백라이트유닛(BLU) 가격은 LED 대신 냉음극형광램프(CCFL)가 들어간 일반 제품과 거의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가격을 LCD TV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그동안 LED TV의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다 일반 LCD TV를 샀던 소비자들까지 LED TV 시장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LED TV 출하량은 약 1억대 안팎으로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1줄의 LED 모듈만으로 TV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림에 따라 LED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전체 LED TV 시장이 커진다고 해도 TV 1대에 들어가는 LED 소모량은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보급형 저가 모델을 표방한다는 점에서 향후 프리미엄급 이하 제품 중 상당수가 LED를 한 줄까지 줄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40인치 제품까지 한 줄의 LED 모듈만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LED 업계 관계자는 “한 쪽 테두리에만 LED를 사용하다 보니 화면 전반적인 균일도나 색감 면에서는 기존 제품보다 불리한 게 사실”이라며 “화질은 유지하면서도 획기적으로 낮은 가격을 무기로 저가형 LED TV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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