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열풍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애플리케이션(앱)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고등학생이 만든 ‘서울버스’ 앱은 2~3개월 만에 40만명이 내려받는 진기록이 연출됐다. 1인기업이 만든 메모 앱 ‘어썸노트’는 1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 유망 모바일 앱 분야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의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앱은 게임이 압도적인 수위를 차지했다. 전체 다운로드 가운데 35%를 넘어섰다. 뒤를 이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9%가량을 차지했다. 유틸리티, 뉴스, 서적 등도 4~5%로 인기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기기가 현재는 단순한 오락용이나 실생활 실용정보를 검색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머지않아 모바일 앱은 컨버전스 서비스가 인기 품목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IT전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그룹은 최근 2012년까지 가장 유망한 10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했다.
10대 분야에는 △모바일 자금이체 △위치기반서비스(LBS) △모바일 검색 △모바일 브라우징 △모바일 건강 모니터링 △모바일 결제 △호환기기 간 무선데이터 전송 △모바일 광고 △모바일 인스턴트 메시징 △모바일 음악이 이름을 올렸다.
이미 컨버전스 모바일 분야에서는 혁신적인 신개념 서비스가 속속 시작되고 있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 중 한 사람인 잭 도시는 모바일 결제와 LBS를 결합한 서비스 ‘스퀘어’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길거리 영세상인과 거래할 때도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스퀘어 리더를 스마트폰에 꽂으면 바로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구글의 고글은 증강현실과 LBS를 접목한 서비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 렌즈로 사물을 비추면 사물정보가 바로 검색되기 때문이다.
최근 MIT 미디어랩은 휴대폰을 통해 사람들의 인간관계나 행동 양태를 파악하는 ‘현실 마이닝’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스마트폰에 응용하면 질병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폰 도입 이후 나타난 모바일 빅뱅은 다양한 사회시스템과 결합해 경제, 국민생활, 일하는 방식, 공공행정시스템 등 국가의 전 부문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만큼 모바일 앱은 국민생활, 비즈니스 현장, 공공서비스 등 접목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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