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산업군에 속한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들은 올해 융합이라는 틀에서 타 산업과의 접목을 통한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분야 지역의 대표 기업지원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MTCC)의 대형 프로젝트인 모바일 융합 신산업 글로벌경쟁력 강화사업(이하 모바일경쟁력강화사업)이 사실상 지난해 예열단계를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인 지원 사업을 펼친다.
또 내년에 끝나는 지역전략산업육성사업으로 차세대 모바일 융복합기술인프라구축사업 등 4개 사업이 대기 중이며, 모바일분야 비즈니스전문전시회인 국제IT융복합산업전(IICE)이 오는 5월 열리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북 구미의 모바일융합기술센터도 지난해 말 문을 열고 모바일 기기 테스트를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모바일융합 선도제품화 속도=지난해 5월부터 시작해 오는 2015년 4월 말까지 진행되는 모바일경쟁력강화사업은 사업비만 총 903억원에 달한다.
사실상 지난해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는 157억7400여만원이 투입돼 본궤도에 오르는 이번 사업은 모바일융합 선도제품화 기술개발과 글로벌 표준인증 연구장비 구축이 올해 사업의 주요골자다. 선도제품기술개발에 76억4000만원, 제품화 및 기업성장지원에 52억원, 센터 증축을 위한 융합성장 기반조성에 29억3100여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MTCC는 올해 8개 기업을 대상으로 융복합 선도제품 발굴 및 제품화를 지원하고, 4G 표준적합성 및 3G 안테나 부분 공인인증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차세대 모바일 융복합기술 인프라구축사업은 사실상 올해 끝난다. 총 사업비 65억8500만원(올해는 22억9500만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차세대 모바일 신기술을 준비하는 기업들을 위한 장비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시험인증과 신뢰성시험, 공용활용장비 등을 통해 지역 모바일기업의 기술력향상에 기여했다.
모바일산업 글로벌전략 마케팅강화사업은 총 사업비 19억여원으로 내년 말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266건의 해외 마케팅 실적과 1억4400만달러 규모의 상담액 성과를 거뒀던 이 사업의 올해 목표는 상담액수 1억5000만달러이다. 그 외 모바일기업 연계강화 기술지원사업도 모바일 융합 기술상용화 환경 구축 및 상용화 확산을 위해 내년 말까지 이어진다. 주로 기업들을 위한 기술, 아이템, 생산관리, 지식재산권, 기술이전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원천기술 개발사업 박차=연구개발(R&D)사업으로는 기업주관의 산업원천기술개발 기반조성구축사업이 한창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3월부터 13억여원이 투입돼 1년 동안 진행될 이 사업에서는 기업과 함께 스마트 DMB 기반의 융합제품 개발에 나서게 된다.
이를 통해 도출된 제품은 올해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경기대회기간동안 융합미디어 신기술 시연회도 열 계획이다.
또 대경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사업으로 IT융복합 의료기기 분야와 IT융복합 실용로봇 분야가 오는 4월 말까지 진행된다. 의료기기는 생체신호 및 인체활동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개인 맞춤형 u헬스케어 시스템 개발과 운동향 측정장치 및 RF모듈의 통합 시제품 제작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실용로봇분야에서는 대용량 정보전송이 가능한 무선 광통신 기술을 적용, 고중량 물건을 고속으로 정밀하게 이송하는 이송로봇시스템개발 등을 기업과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지난해 말 경북 구미에 설립된 모바일융합기술센터는 국내 모바일 기업이 개발한 수출용 휴대폰 및 부품소재를 미리 테스트할 수 있는 인프라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모바일 기기의 출시기간을 한 달 정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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