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과징금 쇼크`로 적자전환하나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펼치던 LG디스플레이가 유럽발 `과징금 쇼크`로 적자 전환의 위기에 빠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2억1천500만유로(약 3천300억원)의 과징금을 작년 4분기 회계에 반영키로 했다.

이로 인해 LG디스플레이는 7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2009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온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히 악화되기 시작된 LCD 패널 시황의 영향으로 4분기에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권영수 사장은 "험악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적자 가능성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초 예상치 못했던 EU 과징금 사태가 터졌고, 이를 4분기 회계에 반영키로 함에 따라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권 사장의 발언은 EU의 과징금 부과 방침이 발표되기 전에 한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EU 집행위 결정에 불복해 항소할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EU 법률에 따라 나중에 항소하게 되더라도 일단 과징금을 내야 한다.

LG디스플레이는 항소할 수 있는 시한인 2월 초까지 법률검토를 거쳐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EU 집행위는 지난달 초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외에 치메이 이노룩스를 위시한 대만의 4개 기업 등 모두 6곳에 LCD 패널 시장에서 가격담합 등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를 적용해 총 6억5천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치메이 이노룩스는 LG디스플레이보다 많은 3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삼성전자는 담합 행위를 최초로 자진해 신고한 점이 인정돼 과징금을 모두 면제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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