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먼저 치고 나온 건 GS칼텍스다. 지난해 12월 세 번째 고도화설비가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고도화율은 20.7%에서 28.3%로 10년 넘게 고도화율 선두를 달리던 에쓰오일의 자리를 빼앗았다.
하지만 선두는 한 달 남짓에 불과했다. 현대오일뱅크의 두 번째 고도화설비가 1월 중 기계적 완공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두 번째 고도화설비의 기계적 공사를 끝낸 현대오일뱅크 고도화율은 30%로 GS칼텍스를 넘어섰다.
이에 질세라 GS칼텍스는 이달 초 네 번째 고도화설비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이면 GS칼텍스의 고도화율은 35.3%로 선두를 재탈환하게 된다.
정유사들이 고도화설비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건 수익성 개선이 목적이다. 원유보다 싼 벙커C유와 같은 저가의 중질유를 휘발유나 경유 등 고부가가치의 석유제품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반면에 SK에너지는 고도화 경쟁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중대형 2차전지와 핵심 부품인 분리막, 친환경 플라스틱 등 신성장동력 발굴로 방향을 수정했다.
에쓰오일도 당분간은 고도화설비 투자는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대신 석유화학제품 비중을 늘리기 위해 온산 공장을 증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
매출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정유업계의 올 연말 성적표가 기대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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