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에 모바일 열풍이 일면서 20년간 탄탄하던 `윈텔(윈도+인텔)` 혈맹(血盟)이 약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텔 모바일 분야 경쟁자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인텔은 독자적인 모바일 운용체제(OS)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각자 `마이웨이`를 추진하는 셈이다.
MS는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에서 다음 버전 윈도가 ARM이 설계한 반도체를 장착한 시스템에서도 구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ARM은 2009년 매출 5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팹리스)다.
퀄컴, 엔디비아,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등이 ARM 설계를 이용해 반도체를 만든다. 윈도가 ARM 계열 칩을 공식 지원함에 따라 이들 회사 반도체를 탑재한 단말기에서도 윈도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MS는 ARM을 끌어안고 넷북, 태블릿PC 등 모바일 단말기 OS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인텔도 MS만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살길을 찾고 있다. 노키아와 제휴해 만든 모바일OS `미고(MeeGo)`를 장착한 태블릿PC를 CES 2011에서 선보였다.
미고는 인텔과 노키아가 각각 개발했던 리눅스 기반 OS를 하나로 합친 것이다. 넷북, 스마트폰, 스마트북, 태블릿PC는 물론이고 인터넷 TV,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설치될 수 있어 향후 MS OS와 직접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매일경제 최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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