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인 애플리케이션에만 관심을 가질 때, 하드웨어도 함께 결합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조대근 씨(32·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박사과정)가 ‘하드웨어 앱스토어’라는 스타트업(Start up) 아이템을 생각해낸 계기다. 이는 SW만 팔았던 기존의 스마트폰 앱스토어와는 달리 하드웨어 상품을 결합해 파는 새로운 개념의 앱스토어다. 이를 테면 여성 피부 미용과 관련된 진단 프로그램 앱과 함께 피부감지 센서를 판매하는 식이다.
조 씨는 이 스타트업 아이템으로 성균관대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단(단장 이영관)이 진행한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시범적으로 아이템을 잡아 출품했는데 뜻밖의 좋은 평가를 받아 힘을 얻었다”며 “스스로 마련한 자본금에 정부기금, 투자금 등을 더해 본격적으로 창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열린 ‘제2회 성균관대 테크노페어’에서는 조 씨와 그의 동료를 비롯해 대회에서 입상한 10개 팀이 참석해 각자의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성균관대는 상금뿐만 아니라 각종 기술자문 및 경영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창업보육센터 입주권도 부여하며 높은 경쟁률을 뚫은 우수 아이템을 가진 이들의 스타트업에 힘을 보탰다.
이날 행사에선 학생·일반인과 함께 여성들의 스타트업 의지도 눈에 띄었다. ‘여성창업’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U&U팀(대표 강다정)은 인테리어와 광고 효과까지 갖춘 ‘내장형 및 외부 부착형 롤스크린’ 아이디어를 내놨다. 또 장려상을 받은 김경미 씨는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한 수학 교육 아이템을 선보였다. 수학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부분이 생긴 회원이 ‘바로풀이닷컴’ 사이트를 통해 질문을 올리면 이를 알고 있는 다른 회원이 답을 올려주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취약계층 예술가를 위한 온라인 1인 1갤러리’ ‘플라즈마 이용 작용기 박막 증착기술’ ‘다각도 창의력 블록’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아이템이 선보였다.
또 창업 투자상담 및 TLO(기술이전) 기술마케팅 상담회, 지역 비즈니스 매칭 박람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이영관 단장은 “우수 아이템을 가진 예비 창업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면 청년창업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1세대 벤처기업인인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이 특강을 통해 예비 창업가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스타트업 기업을 키우는 데 대학의 역할을 강조하며 “대학이 가진 인프라가 뜨거운 창업 의지와 결합되면 제2의 벤처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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