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전자태그(RFID) 기술을 활용해 LCD 핵심 부품 관리를 자동화한다. 부품 입고부터 LCD 패널 완성에 이르는 전 공정의 자동화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꿈의 공장(Dream Fab)’ 구축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극한 생산성 확보와 관리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RFID 기술을 적용한 ‘원재료 자동관리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생산기술센터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그동안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유리기판, 포토 레지스트, 액정 등 LCD 핵심 원재료의 입·출고, 보관, 장착 등의 작업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든 부품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공장 내 부품의 이동을 마치 고속도로 하이패스 전용차선과 같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8 공장에 우선 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2013년까지 구미 등 전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P8 공장에서는 이미 포토 레지스트 관리에 이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내달까지 7개 원재료까지 적용이 완료될 예정이다.
그동안 유리기판, 액정 등 LCD 부품은 복잡하고 종류가 많아 보관과 관리가 까다로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원거리에서도 다중 인식이 가능한 RFID 시스템을 기반으로 재고 현황 파악, 입·출고 시간 및 유효기간 관리 등의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원재료 자동관리 시스템은 별도의 작업자 개입이 필요 없는 무인 시스템으로 업무를 8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부품을 장착할 때 종류 및 상태에 따라 투입 가능 여부를 자동 판단하는 기능도 구현해 품질 사고를 예방하는 등 관리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특히 공정관리시스템(MES)과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부품 현황을 조회할 수도 있다.
박만헌 FA기술담당은 “RFID 기술을 이용해 원재료를 수작업으로 관리함으로써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관리 효율성 및 생산성 극대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드림 팹을 위한 차세대 생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 더욱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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