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이파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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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에 설립된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리얼 페이퍼리스’를 앞세워 전자문서 시장에 입지를 다진 페이퍼리스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리얼 페이퍼리스는 ‘문서를 작성하는 순간부터 종이가 발생하지 않는 진정한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표방한다. 기존 전자문서 시장에서 통용되던 페이퍼리스 시스템이 종이문서를 스캔해 보관하거나, 작성된 종이문서에 들어있는 내용을 데이터화 하는 정도의 수준에 머무르는 것에 반해, 리얼 페이퍼리스 시스템은 전자서식에 직접 데이터를 입력함으로써 처음부터 종이의 필요성을 제거하는 개념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 2009년 9월 서울 노원구의 종이 없는 민원신청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시장에 처음 선을 보였다. 6개월간의 시범사업을 거친 이후 2010년에 ‘구술전자민원신청서비스(일꾼시스템)’라는 명칭으로 노원구 전체 19개 동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시 자치구 창의행정 우수사례에서 우수상에 행정안전부 민원개선 우수사례에서 국무총리상에 선정되는 등 시스템의 우수성과 효율을 인정받았다.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할 수 있는 그린IT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내의 성장기조와 맞물려 전자문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특히 대부분 종이문서에 기반을 두던 전자서식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파피루스의 전자서식 솔루션은 더 나은 업무환경과 고객서비스 실현이라는 제품 본연의 기능에 종이문서 사용을 줄여 환경 보존에 기여한다는 개념을 더해 친환경적인 ‘비즈니스의 진화’를 추구한다.

 리얼 페이퍼리스 시스템에 기반을 둔 전자서식 솔루션은 종이와 동일한 형태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구성돼 사용자의 익숙함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펜 대신 키보드, 마우스를 사용해 더 편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법적 효력을 갖춘 전자서명을 지원해 원본성까지 보장되기 때문에 종이문서를 생성하지 않고서도 종이문서를 사용할 때와 동일한 업무 환경이나 서비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지난해 이파피루스는 국세청 e-민원실 확대사업과 홈택스 인터넷사업자 등록시스템 구축사업, 국민권익위원회 구술상담 전자민원신청시스템 구축사업, 환경부 온라인 전자민원신청시스템 구축사업, 근로복지공단의 맞춤형 전자민원시스템 구축사업 등 관공서 분야의 굵직한 페이퍼리스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하면서 리얼 페이퍼리스의 개념을 전자서식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또 포스코의 선급재 검사증명서 전자서명시스템 구축사업과 동국제강의 선급재 검사증명서 발급시스템 구축사업을 단독으로 수주,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료해 리얼 페이퍼리스에 기반한 전자서식 솔루션 시스템의 적용 분야와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파피루스는 올해를 리얼 페이퍼리스 시스템이 전자서식 시장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해로 정하고, 지금까지의 리얼 페이퍼리스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전자문서 시장에 리얼 페이퍼리스 개념을 안착시키고 시장과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민원신청이 많은 관공서 분야에 전자서식 솔루션 적용을 확대하고, 종이 발생이 많은 은행·증권·보험사 등의 금융권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기존 페이퍼리스 시스템 분야를 리얼 페이퍼리스로 대체해 전자문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터뷰〃김정희 이파피루스 사장

 “단순히 기능 차원의 혁신과 발전만으로는 그린IT와 녹색성장이라는 큰 흐름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기업의 사명과 존재 목적, 제품의 궁극적인 구현 목표,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가짐, 이 모두가 일치돼야만 그린IT와 녹색성장에 진정으로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파피루스는 이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나설 것입니다.”

 김정희 이파피루스 사장은 철학이 없는 기업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는 시장의 흐름에 편승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에는 정체하거나 퇴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페이퍼리스라는 개념이 시장에 등장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페이퍼리스를 표방하는 대부분의 시스템이 종이문서에 기반하거나 종이문서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는 절반의 페이퍼리스 시스템에 머물러 있습니다.”

 김 사장은 페이퍼리스의 개념이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점이 이파피루스에는 기회요소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시장에서 기술 발전이 정체되어 있다는 점을 염려했다.

 그는 “보유한 기술로 편리한 생활을 이루고 환경을 보호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이파피루스의 첫번째 존재 목적”이라며 “급격한 환경 변화를 수반한 혁신에도 가치가 있지만 환경을 긍정적으로 진화시키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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