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앤아이벤처 “안방 콘텐츠 혁명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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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앤아이벤처는 지난해 한 전시회에 홈네트워킹 장비인 `iHB`를 출품해 시선을 모았다. 김성곤 대표가 전시장 부스의 출품작 앞에 섰다.

 TV·셋톱박스·PC 등에 들어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집안 어디에서나 초고속으로 볼 수 있는 홈네트워킹 장비를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했다. 특히 이 장비는 기존에 구축된 동축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오앤아이벤처(대표 김성곤)는 기존 동축망을 이용한 홈네트워킹 장비인 ‘iHB(in Home Box)’를 개발해 국내외 판매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iHB는 셋톱박스에 연결해 사용하는 동글로, TV나 PC 등에 들어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집안의 여러 방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한다. 특히 광대역(3.3~4.7㎓)을 사용해 초고속으로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고, 스프리터(분배기)를 통해 연결돼 있는 동축망에 점핑 기술을 사용,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또 기존 건물에 설치돼 있는 동축망 아웃렛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따로 망을 설치하는 비용 부담이 없다.

 또 iHB는 댁내망이 아닌 외부 액세스와 연동되고, 댁내광가입자망(FTTH:Fiber To The Home)과 기가비트수동형광네트워크(GPON:Gigabit Passive Optical Network) 같은 외부 광케이블망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광케이블이 아파트 인입구까지 1Gbps 이상 속도로 연결돼 있으면 동축망을 이용해 각 아파트 세대에 양방향으로 최소 200Mbps 이상으로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다.

 오앤아이벤처는 이미 미국의 한 지역 케이블 사업자로부터 iHB 3000대 구매 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다. 정식 공급은 오는 3월께 할 예정이다. 올해 홈네트워킹 장비 시장은 미국에서만 1000만대 이상으로 전망된다.

 김성곤 오앤아이벤처 대표는 “셋톱박스와 TV, TV와 PC, TV와 모바일 기기를 접목하려 하거나 콘텐츠를 집안에서 전송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우리처럼 광대역 기술을 이용해 홈네트워킹을 구현한 것은 국내외에서 최초”라면서 “미국처럼 케이블 사업자가 우리 장비를 사용해 홈네트워킹을 구현하면 이미 확보된 동축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방에 콘텐츠를 손쉽게 전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앤아이벤처는 iHB의 다음 버전으로 초광대역(Ultra Wideband) 무선기술을 이용한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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