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농축산물에 대한 검역의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포스텍 차형준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3월 농림수산식품부와 영웅위성연구실프로그램의 지원으로 이러한 병원성 미생물 검역을 위한 스마트 DNA 바이오칩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확률적 예측을 통한 패턴 분석이라는 방법을 DNA칩 시스템에 첫 도입한 결과다. DNA칩은 이중나선의 상보적인 결합 원리를 이용하는 시스템인데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DNA칩 시스템은 배양에 의존해 2~3일이 걸리던 기존 검사 방법에서 19시간 만에 모든 검출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기술이다.
또 이 패턴 분석은 자동으로 패턴을 이용해 검출하기 때문에 이러한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는 실수요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게다가 미생물을 하나씩만 검출할 수 있는 기존 방법에 비해 11종의 미생물을 한꺼번에 검출할 수 있고, 무엇보다 감염량이 적더라도 감염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해낸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DNA바이오칩은 병원성 미생물을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으면 더 많은 양의 농축산물의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농축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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