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유리창 청소로봇`, 유럽시장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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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글로발이 개발한 유리창 청소로봇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상용화로봇인 유리창 청소로봇이 해외 수출 대박을 터뜨렸다.

 경북 경산소재 일심글로발(대표 유만현)은 지난주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에 유리창 청소로봇을 출품, 800만달러어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이 업체는 이번 전시회에서 해외 6개국 3개사에 3만3000대(90억원 상당)의 유리창 청소로봇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그 외 CES에서 상담했던 다른 기업들과도 오는 2월 중순쯤 3만대의 로봇을 공급하는 계약을 추가로 맺을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일심글로발은 이번 CES 출품만으로 단번에 6만3000대(172억원)의 물량을 수주받아 올해 공급목표 4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대박을 터뜨리는 셈이다.

 이번에 수출계약을 맺은 업체는 주로 유럽에 서비스로봇을 유통하는 업체다. 우선 프랑스의 로보폴리스와는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스 3개국에 대한 독점 대리점권 계약을 맺고 최초 1년간 국가별로 6000대씩 총 1만8000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독일의 유로보츠와도 독일과 오스트리아 독점대리점권 계약을 체결해 1년간 1만대를 납품하기로 했으며, 영국 디자인테크와는 5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주문받은 물량은 오는 3월부터 선적에 들어간다.

 그외 덴마크의 비트, 러시아의 테크홈, 이탈리아의 산요, 벨기에의 디아프로, 체코의 메르카투스 등과도 내달 중순쯤 각 국가별 대리점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사인 F사와도 미국 대리점권 계약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중국내 독점판매권 부여 및 해외수출용 제품 위탁생산을 조건으로 중국의 소형가전 생산전문기업인 TEK전자로부터 150만달러를 투자유치 하기도 했다.

 유만현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는 무난히 초과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주문받은 제품의 수출은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심글로발은 생활의료기기 전문 회사인 펄스캠생활과학과 국내 총판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이르면 내달말부터 펄스캠생활과학의 전국 50개 대리점을 통해 유리창 청소로봇을 국내 소비자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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