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입체(3D)로 찍어라.’ 올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3D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TV·노트북 등 디스플레이에 이어 대표 입력 장치인 카메라와 캠코더에도 3D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는 추세다. 새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에서 주요 카메라 업체는 3D제품을 대거 내놓았다.
3D카메라는 지난해 상반기 후지필름이 첫 출시했지만 비싼 가격과 한정된 수요로 주춤했다. 그러나 올해 대부분의 카메라 브랜드가 대거 동참할 예정이어서 하이브리드 제품에 이어 카메라 시장의 새로운 테마를 형성할 전망이다.
소니는 3D스틸 사진 촬영이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를 ‘CES 2011’ 현장에서 공개했다. HD급 촬영이 가능한 3D 캠코더도 선보였다. 5종의 사이버 샷 카메라 신제품은 1620만 화소에 콤팩트 카메라 최초로 1개 렌즈와 이미지 센서만을 사용해 3D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파나소닉에 이어 3D 캠코더도 내놓으면서 3D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소니는 CES에서 11종의 카메라 신제품을 전시했는데 그중 다섯가지 제품에 3D 기능을 탑재했다.
소니코리아 오쿠라 키쿠오 부사장은 “3D로 보는데 그치지 않고 개인이 직접 3D로 촬영하는 장비가 속속 나오면서 새로운 입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며 “3D 콘테츠가 늘어나면서 3D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소닉도 후속 3D 기종을 선보였으며 후지쯔도 3D 사진 촬영 기능이 있는 신제품을 전시했다. 파나소닉은 특히 하이브리드 제품에 장착해 3D 제품을 촬영하는 ‘3D 렌즈’도 출시했다. 파나소닉은 이에 앞서 국내에 지난달 초소형 하이브리드 카메라 ‘루믹스 GF2’를 선보였다. ‘루믹스 GF1’ 후속 기종으로 고화질로 3D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올림푸스도 3D 대열에 동참했다. 올림푸스는 1400메가픽셀의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3D제품을 내놨다. 올림푸스 측은 “빠르면 상반기 안에 제품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샤프도 이번 전시회에 제품 후면에 2개 렌즈를 탑재한 손바닥 크기 모바일 3D 캠코더 ‘모바일 3D’를 공개하고 3D 시장에 동참했다. 이들 3D 신제품은 각각 200달러 안팎에 판매할 예정이다.
IDC에 따르면 3D 기능 지원 카메라는 지난해 25만대에서 연평균 386%가량 성장하면서 오는 2014년 600만대를 돌파할 예정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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