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어가며 혹은 버스를 타고 가며 보고서를 확인하고 결재 업무까지 처리하는 직장인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변화가 과연 옳은 것인지 우려하는 주장도 있지만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정보력과 편리함 등 긍정적 반응이 대세인 듯하다.
2011년은 모바일로 인한 변화의 폭이 지난해보다 한층 더 커질 것이라 예상되며 뒷짐지고 있던 기업도 적극적으로 모바일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축으로 인한 투자 증가와 변화를 감수하더라도,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갖춰 생산성 향상과 각종 비용 절감 등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은 모든 기업을 위한 최고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은 없다는 것이다. 모바일 오피스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각 기업과 조직, 개인에 최적화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구현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지난해 6월 엔터프라이즈 포털(kate 2.0)을 도입한 KT의 경우 모바일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통해 임직원이 언제 어디서나 이메일, 메신저, 결제 업무 등이 가능해져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
이는 도입 첫 단계인 KT의 인트라넷 설계 과정에서부터 진정한 스마트워크가 가능하기 위해 어떤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지 혹은 어떤 인터페이스가 가장 효율적인지, 공유하고 차단해야 할 정보의 단계를 어떻게 구분할 지 등 복잡한 여러 요소를 체계적으로 고민하고 정확하게 반영했기 때문이다.
‘kate 2.0’은 사용자 행동과 접근성, 구현방식, 소통, 콘텐츠 관리 등의 방식에서 KT의 업무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내외부로부터 받았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UX(User Experience) 전문 컨설팅기관인 미국의 닐슨 노먼 그룹으로부터 2011년 세계 10대 인트라넷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마트폰은 유행을 넘어 열풍처럼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기업의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도입은 유행처럼 확산돼서는 안 될 것이다. 이는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변화이자 새로운 시작이다. 체계적인 분석과 개발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취하는 한편, 시간을 두고 개인과 기업 전체에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순구 KTDS 경영IS본부 과장 zzacdegi@k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