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전기자동차 기밀이 유출되면서 LG화학의 배터리 기술도 함께 흘러나간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8일 블룸버그는 이같이 보도하면서 르노 경영진 세 명이 LG화학과 닛산의 전기자동차 동력계 설계, 베터플레이스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 설계에 대한 정보를 유출한 것과 관련해 직무정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기밀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영진에는 르노 전기차 사업 부책임자인 마티유 테넨바움, 장기 상품 개발 책임자인 미셸 발타자르 부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기술 개발 분야의 최고위급 간부인 데다 르노의 전기차 개발은 물론 LG화학, 베터플레이스 등과의 제휴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어 관련 기술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정보당국은 아직까지 이들이 르노 이외 다른 업체 기술을 실제로 유출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LG화학은 이번 기술 유출과 관련해 르노 측에서 특별히 사전 통보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외신을 통해 처음 접했을 정도다.
조갑호 LG화학 상무는 "(해외사업팀을 통해) 르노 측에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9월 `2011년부터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르노 측과 체결했다.
LG화학은 기술 유출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지난해 9월 말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 과정에서 르노 측에 전달한 것은 배터리 제조 기술이 아니라 몇 개 샘플에 불과한 만큼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또 르노 측과 협력관계를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매일경제 강계만 기자/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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