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학진흥재단이 100여곳의 중소규모 사립대학에 무상으로 재무회계시스템을 구축한다.
올 하반기 시스템 구축 작업에 나서 늦어도 내년도 2학기부터 각 대학에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최근 공동 재무회계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재설계(BPR)·정보전략계획(ISP) 컨설팅 프로젝트의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하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컨설팅 기간은 6개월이고 제안서 마감은 오는 19일까지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컨설팅 프로젝트가 끝난 후 곧바로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이 국내 중소규모 사립대학에 공동 적용할 재무회계시스템 구축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3월 개정된 ‘사학기관재무회계 규칙에 대한 특례규칙’이 있다. 하나의 회계내역으로 관리됐던 등록금과 기금회계가 분리됐고, 감가상각 처리와 전자세금계산서 도입 등이 의무화하면서 이에 따른 시스템 변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대형 사립대학은 회계시스템 변경에 별 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중소규모 대학에서는 개별 대응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한국사학진흥재단은 공동 시스템 구축을 통해 중소 사립대학에 애플리케이션을 무상으로 제공해 주기로 했다. 다만 중소 사립대학은 매달 시스템 유지보수료를 내야 한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학마다 상이했던 예산회계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외부 유관기관 시스템과도 연계해 회계시스템의 활용도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 대학경영정보화팀 이광수 대리는 “이번 컨설팅 사업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방안을 수립하고, 회계시스템 구축 범위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또 패키지를 도입할지, 자체적으로 개발할지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키지를 도입하게 되면 올해 안으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게 되며, 자체 개발을 하게 되면 시스템 구축 기간을 1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 측은 이달 공동으로 적용할 회계시스템 수요 조사를 다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09년 말 조사에서는 60여개 대학이 관심을 보였으며, 한국사학진흥재단 측은 최근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점을 미뤄 100여 대학이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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