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이 올해 1000억원대의 IT예산을 집행한다. 특히 IT셰어드서비스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있어 대규모 IT인프라 증설 및 다양한 솔루션 도입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IT셰어드서비스센터는 IT자원을 공유해 회사나 그룹 계열사 전체가 사용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것으로 최근 금융권이나 그룹사 등이 검토하고 있다.
6일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해 지주회사 설립 및 전문 자회사 분사에 따라 대대적인 IT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옛 SK에너지는 올 1월 3일자로 SK이노베이션으로 사명을 바꾸고 SK에너지, SK종합화학을 분사해 3개사로 재탄생했다.
새로운 SK에너지는 정유사업을, SK종합화학은 화학산업을 전담한다. 옛 SK에너지를 전신으로 하는 SK이노베이션은 기술개발 및 자원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추진하며 지주사 역할을 한다. IT부문 역시 SK이노베이션 중심으로 통합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산하의 IT셰어드서비스센터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종합화학은 물론이고 기존 윤활유 전문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 IT전략까지 담당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한 각 사에는 IT 관련 조직이나 인력을 두지 않으며 IT비용만 각사가 관리하게 된다.
전규배 SK이노베이션 실장(CIO)은 “데이터센터와 운영은 종전과 같이 SK C&C의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지만 IT전략은 SK이노베이션에서 운영하는 IT센터를 통해 총체적으로 수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IT셰어드서비스센터를 설립하고 향후 2년간은 IT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IT셰어드서비스센터를 포함한 올해 IT투자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100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신생 자회사의 IT지원을 위한 추가 구매, 차량용 배터리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전사적자원관리(ERP) 확대 적용이 계획돼 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4개사 체제로 거듭나게 됐다”며 “2020년 매출 120조, 영업이익 11조원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석유, 화학, 윤활유, 자원개발과 첨단 에너지 기술 등 각 사업 영역에 최적화된 경영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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