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제품의 주된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국내 중소기업 10개 가운데 9곳 이상이 디자인과 기술력의 융합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기술개발 단계부터 디자인을 고려하는 업체는 26개사에 불과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15개 기업은 이런 초기 단계 융합으로 성과를 얻었다고 답했고, 10개 업체는 앞으로 성과가 예상된다는 응답을 했다. 단 1개사만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놨다.
세부 성과로는 매출 증가가 46.1%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품질 향상(16.9%), 시장점유율 향상(15.7%), 인지도 향상(14.6%), 수익률 향상(6.7%) 등의 순이었다.
지경부는 대기업의 경우 디자인과 기술융합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지만 중소기업이 경우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보다 개선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종원 지경부 디자인과장은 “디자인 투자는 R&D 투자에 비해 효과가 3배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제품의 기획단계부터 개발, 시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이 융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혁신적 디자인을 통해 음식물처리기와 가습기를 주방 인테리어와 실내 장식품처럼 보이게 만든 루펜리와, 주얼리를 삽입한 명품 디자인의 USB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동운인터네셔널 등을 성공적 디자인 융합사례로 꼽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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