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소의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는 사료첨가제가 개발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소의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는 ‘메탄 생성균 억제 박테리오파지’(가칭)를 현재 개발 중이며, 2012년경 제품 개발을 완료해 이듬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소의 위·장 등 소화기관에 살면서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특정 종류의 미생물을 파괴할 수 있는 사료첨가제다. 박테리오파지란 세균에만 붙어살면서 증식해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하는 바이러스다.
CJ제일제당은 이 제품을 통해 매출뿐 아니라 탄소 배출권 확보 등 부가적인 수익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와 함께 대표적인 온실가스의 하나로, 배출의 주요인 중 하나가 소가 사료를 먹고 소화하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방귀와 트림이다. 약 13억 마리의 전세계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25%에 이른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월 축산과학원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향후 3년간 축산분야 온실가스 저감 연구, 친환경 축산물 생산을 위한 사료 및 사양관리 프로그램 개발, 축산경쟁력 제고 기술 개발 등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시용 CJ제일제당 바이오사료총괄 미생물소재팀장은 “우리의 메탄 생성균 억제 박테리오파지 개발능력과 축산과학원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가축 메탄 발생량 측정장비 및 가축사료의 영양가치 정밀 측정기법을 적용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친환경 녹색기술의 개발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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