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도시가스 등 에너지가격이 새해 벽두부터 줄줄이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다른 에너지가격 또한 뒤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웹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1817.48원으로 전날보다 0.33원 올랐다. 지난해 12월 27일, 28개월만에 1800원대에 재진입한 이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도시가스 요금도 1월 1일부터 인상됐다. 주택용은 ㎥당 673.63원에서 708.51원으로 5.2%, 업무난방용은 723.60원에서 758.48원으로 4.8%, 일반용은 658.77원에서 693.65원으로 5.3% 올랐다.
LNG를 주연료로 하는 지역난방 요금도 인상이 예상된다. 지난해 한 번도 인상이 없었지만 오는 3월에 있을 열요금 조정 때는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LPG 가격은 인상폭이 더 크다. LPG 수입·판매사인 E1은 1월달 가정용 프로판 가스와 차량용 부탄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각각 ㎏당 168원, 162원 인상했다.
가정용 프로판 가스는 지난달에 비해 14.9% 오른 ㎏당 1292.8원, 차량용 부탄가스는 10.6% 오른 kg당 1679.18원에 공급된다. 2008년 12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판매 가격이지만 업계는 추가적인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전반적인 에너지가격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다. 지속적인 상승을 거쳐 9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유지하자 석유제품 및 LNG가격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국제유가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경기 지표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자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장기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는 주장과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일시적이라는 견해가 동시에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 구자권 팀장은 “다양한 요인이 반영되는 국제유가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현재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기자금이 유입되고 계절적인 수요증가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유동성장세가 강하다”며 “공급과잉으로 발생한 제고물량이 소진되는 등의 유가상승에 필요한 전제조건이 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황이 수개월동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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