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테크] 키스장면도 안다, 상호작용 인식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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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에서의 포옹이나 키스 등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개발한 이 기술은 영상 속에서 이뤄진 악수, 하이파이브, 포옹 등 사람의 상호작용을 컴퓨터가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컴퓨터가 방대한 비디오 영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해석하는 연구의 일부분으로 진행됐으며, TV·영화·유튜브 및 CCTV 등에서 만들어진 영상을 활용했다.

 비디오를 해석할 때 가장 중요한 지점은 사람들의 행동과 활동을 인식하고 분석하는 일이다. 옥스퍼드 대학팀은 컴퓨터 비전과 기계학습을 통해 해당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상호작용을 인식하는 교육용 컴퓨터는 여러 단계를 거친다. 먼저 사람들이 감지되고 비디오 영상을 통해 추적하게 된다.

 비디오상에서는 사람들의 위치가 확인되고, 머리의 움직임이나 관련된 신체의 움직임 등 다른 단서를 통해 상호작용이 있는지, 어떤 종류의 상호작용인지를 추정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정보는 몇 가지 상호작용을 통해 산출되며 상호작용 모델을 배우는 데 기계 학습법이 사용된다.

 알론소 페트론 페레즈 박사는 “컴퓨터가 이러한 모델을 배우면 사람들의 상호작용이 비디오와 컴퓨터에서 어떤 위치에서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게 되고 어떤 종류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지 알아낼 수 있다”며 “이 연구는 이전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비디오 영상을 통해 컴퓨터가 사람들의 행동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레즈 박사는 또 “이 기술을 활용할 애플리케이션은 다양하다”며 “CCTV에서 사건의 단서를 빠르게 찾는 데 활용될 수 있고 가정용 비디오와 유튜브에서 키스와 악수 등의 동작도 자동으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영상보안 제품은 움직이는 물체의 감지는 가능하지만 해당 움직임이 어떤 동작인지 스스로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 디텍션’ 기능이 들어간 영상 보안 제품들이 출시된 바 있지만 수동으로 감지레벨을 설정하기 때문에 하루 평균 수십 회의 오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 조도가 낮은 환경이나 날씨 등 기상변화에 대응이 어려웠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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